공부/기획

[주문/결제] 뒤로 가기 수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spine_sunbi 2023. 10. 21. 00:05
반응형

주니어 기획자로서 주문/결제 부분은 항상 어려운 부분 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그렇겠지만, 특히 돈이 지불되는 부분인 주문/결제 분야는 주니어가 경험할 기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없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오늘 개발자와 얘기를 하다 알게 된 부분을 공유합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이폰은 뒤로 가기 버튼이 없습니다.

해당 이슈는 아이폰에서만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폰인 경우 물리적인 뒤로 가기 버튼이 있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 이슈입니다. 물론 아이폰에서도 앱 간 전환이 되는 경우 좌측 상단에 이전 앱이 보이고, 해당 부분을 클릭하면 다시 이전의 앱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의 좌측 상단처럼 앱 간에 이동을 했다면 이전에 사용했던 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만 믿고 있다가는 곤란한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결제 수단별 작동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1. 간편결제 (토스페이)

토스페이를 선택하고, 왼쪽 화면에서 다음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다음' 버튼을 누르면 토스 앱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되면 위의 경우와 같이 앱 간의 이동이 있기 때문에 좌측 상단에 사용하던 앱이 노출됩니다.

2. 신용카드(비씨카드)

그러나 비씨카드(페이북)의 경우 왼쪽 화면에서 다음 버튼을 누르면 바로 페이북 앱이 호출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페이북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왼쪽 상단에 아무런 정보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아래에 그림으로 간단하게 설명해 보았습니다.

페이북의 경우처럼 사용하던 앱에서 화면만 전환하는 경우에, 소비자는 결제를 진행하다 뒤로 가고 싶어도 뒤로 갈 수 없습니다. 결국 앱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여 결제의 처음 단계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남지 않습니다.

 

뒤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1. 11번가

11번가는 홈 영역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 진입했을 때, 뒤로 가기 버튼이 하단 탭바에 생기도록 구성해놓았습니다. 11번가처럼 대형 오픈 마켓은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랬으리라고 추측해 봅니다.

탭바로 뒤로 가기 기능을 마련해 놓는다면 장점이자 단점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제를 하다가, 다양한 곳으로 이탈을 하게 된다면 이 고객은 다시 결제를 진행할 확률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겠습니다. 이것저것 더 담고 나서 결제할 수도,,?)

2. 무신사

무신사는 하단 탭바가 아닌, 상단의 헤더 부분을 추가하여 뒤로 가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헤더 부분의 뒤로 가기 버튼을 통해서만 바로 이전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의 경우 '주문서 작성' 페이지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이탈 경로를 제공하지 않아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운영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너 이거 진짜 결제 안 할 거야?'라며 질척거릴 수 있겠네요.

저와 같은 주니어 기획자분들이 기획할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제가 겪은 실수를 공유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수정 사항 반영하러 개발자들과 소통하러 가보겠습니다 😭